"지금부터 김원중이 롯데 자이언츠의 클로저 입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클로저 보직 변동 사실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2년 간 6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김원중이 늑골 피로골절, 내전근 부분파열 등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자 최준용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32경기 1승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26일 키움전 1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최근 들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들이 종종 있었다.
반면, 김원중은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는 1⅓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최근 이러한 모습에 주목하며 보직을 변동하기로 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에 관련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왜 고전을 하는지 이유는 최준용 선수 본인이 아마 가장 잘 알 것이다"라면서 "예를 들어서 투수든 야수든 기술적인 문제 등 내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는 타깃을 설정하고 시각적인 외부 포크서에 집중을 하면 더 많이 개선이 될 수 있다. 외부 포커스에 집중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고 내부적으로 신경쓰면 꾸준함과 실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김원중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부터 김원중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클로저다"라며 보직 변동을 못 박았다. 최준용에 대해서는 "최준용은 예전처럼 필승조 상황, 레버지리 상황에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