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왼손 투수 토마스 파노니(28)이다. 장정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달려가 에이전트와 협상을 벌였고 사실상 매듭을 지었다. 이미 미국 현지 기자들이 계약 합의 사실을 알렸고 본인도 SNS에 KIA행을 알렸다. 소속 구단 측과 행정적인 마무리 절차를 거쳐 공식발표만 남았다.
파노니는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년 통산 7승 7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116이닝을 던지면 98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49경기 가운데 13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선발과 불펜으로 오가는 투수였다. 2020년부터는 빅리그 콜업이 없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7경기 43승 33패 평균자책점 4.09, 올해 기록은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평균 145km 정도의 포심을 던지면서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제구력에 우선하는 KBO리그에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또 다른 관심은 교체 대상이다. 션 놀린(33)과 로니 윌리엄스(26) 가운데 누가 팀을 떠나는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놀린이 대상이었다. 무난한 선발투수로 활약하다 종아리 근육 파열상을 입었다. 지난 5월25일 엔트리에서 빠져 현재까지 재활중이다. 그런데 외인시장에서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교체 시기가 늦어졌다.
이런 사이에 로니가 구위 저하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방향이 달라졌다. 로니도 하지임파선염으로 3주 동안 빠졌다. 돌아왔으나 또 팔 통증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스피드와 구위가 떨어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당하고 있다. 두산전 5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하는 듯 했으나 LG전 5⅓이닝 6실점, 이후 두 경기는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차라리 부상만 회복하면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한 놀린을 살리고 로니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놀린은 지난 24일 재검진을 받았고 90%정도 회복했다. 재활군에 합류해 컨디션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은 아직 방출 대상자를 놓고 고민 중이다. 누가 짧은 동행을 마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