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투수 영입이 임박한 것일까. 미국 복수 언론이 잇따라 토마스 패넌이 KIA와의 계약을 위해 미국을 떠났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우스터 텔레그램&가제트’ 소속의 조 맥도널드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산하 트리플A) 소속의 패넌이 보스턴을 떠나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패넌은 이미 여러 차례 KIA와 연결됐던 선수로,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1994년생 좌완투수인 패넌은 지난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까지 2시즌 통산 49경기(선발 13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43을 남겼다. 116이닝 동안 볼넷 46개, 탈삼진 98개, 피홈런 2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번번이 빅리그 콜업에 실패했고, 올해 역시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7경기 43승 33패 평균자책점 4.09, 올해 기록은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미국 CBS스포츠도 곧바로 ‘패넌이 KBO리그로 향한다’는 제목 아래 패넌의 KIA행에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패넌은 2019시즌을 끝으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 보스턴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메이저리그 콜업이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결국 그는 금전적인 부분에 매력을 느끼고 해외행을 결심하게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IA는 현재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션 놀린은 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남기고 지난달 25일 종아리 부상 이탈했고, 로니 윌리엄스는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의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6경기로 기간을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9.64에 달한다. 패넌이 KIA와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선수와 교체를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맥도널드 기자는 “라모스도 KBO리그 팀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지난 2020년 LG 트윈스에서 38홈런을 때려낸 로베르토 라모스의 한국행을 점쳤다. 그러나 이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외국인타자 고민을 안고 있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모두 라모스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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