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투수 구창모가 ‘좌투수 킬러’ LG 타선도 잠재울 수 있을까.
구창모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다.
부상과 재활로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5월말 복귀한 구창모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1할6푼2리, WHIP는 0.87로 매우 낮다. ‘건강한’ 구창모는 좌완 특급이다. 2020년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위력을 재현하고 있다. 복귀하자마자 두산, 롯데, 삼성, KIA, KT를 상대로 언터처블 구위를 이어갔다.
그런데 구창모는 LG 타선을 경계해야 한다. LG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2할6푼5리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는 편이다. 김광현에게 4실점을 안겼고, 양현종에게는 패전을 선사했다.
구창모가 앞서 상대한 팀들은 좌투수에 약한 팀들이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을 보면 두산은 2할3푼3리로 9위, 롯데는 2할4푼5리로 8위, KT는 2할5푼으로 6위, KIA는 2할5푼3리로 5위다. 삼성이 2할6푼으로 LG에 이은 2위였다. 구창모는 삼성 상대로 가장 많은 6개(5이닝)의 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가 5경기 중에서 유일하게 실점한 팀이다.
LG는 좌타자들이 많지만 좌투수에 약하지 않다. 좌투수 상대로 박해민은 3할1푼1리(74타수 23안타), 문성주는 4할(35타수 14안타)로 강하다. 김현수는 구창모 상대로 2019년 이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송찬의가 좌투수 상대로 3할5푼(20타수 7안타) 2홈런으로 강한데, 1군 엔트리에 없는 것이 아쉽다.
구창모도 믿는 구석은 있다. 구창모는 본격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 상대로 3경기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3으로 무척 강했다. 이 기간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12⅓이닝을 던지며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NC 상대로 5승 1패로 우위에 있다. 28일 LG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켈리다.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2.45로 페이스가 좋다.
NC는 지난 주말 SSG 상대로 스윕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구창모가 LG 타선을 잘 봉쇄하는 것과 동시에 NC 타선이 LG 켈리에게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구창모는 팀 동료들이 점수를 뽑을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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