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를 닮은 눈빛이다”…성적은 더 좋다, 그렇다면 성공 보장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8 14: 41

 “눈빛이 영리하다”, “느낌이 날카롭다”
LG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향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LG는 5월말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퇴출하고, 6월초 대체 선수 가르시아와 계약을 발표했다.
가르시아는 올해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중심타선으로 뛰며 41경기 타율 2할9푼5리(139타수 41안타) 12홈런 30타점 OPS 1.013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5일 LG와 계약을 하고난 뒤에는 사설 훈련 센터에서 개인 훈련으로 타격감을 유지해 왔다.

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 LG 트윈스 제공

가르시아는 지난 24일 입국했고, 25~26일 잠실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수원 원정 중이었던 LG는 황병일 수석코치, 이호준 타격코치, 김우석 수비코치, 박종곤 트레이닝 코치 등 4명의 코칭스태프를 잠실로 보내 가르시아의 훈련을 돕고 몸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했다.
가르시아는 입국하자마자 의욕적이다.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예정에 없던 수원구장을 방문해 LG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류지현 감독은 "그냥 쉬어라고 했는데도 인사를 하고 싶다고 왔더라. 선수들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와 인사를 나눈 류 감독은 첫 인상으로 “똘똘하게 생겼다.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영리한 눈빛들이 있다. 가르시아의 눈빛이 영리해보였다”고 말하며 “롯데에서 뛴 마차도 선수가 눈빛이 영리해보였다. 그런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롯데에서 2년간 유격수로 뛰며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선 2020년 타율 2할8푼 12홈런 OPS .778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타율 2할7푼9리 5홈런 OPS .615를 기록했다.
마차도와 가르시아는 같은 내야수 포지션, 공교롭게 올해 아이오와 컵스에서 함께 뛰었다. 마차도는 27일까지 아이오와 컵스에서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7리(230타수 66안타) 1홈런 18타점 OPS .736을 기록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마차도 보다 뛰어난 장타력과 공격력을 보여줬다.
가르시아는 26일 잠실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는데, 입국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줬다고 한다. 류 감독은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돼 신체 리듬이 정상이 아닐 텐데,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굉장히 느낌이 좋다. 배트 스피드가 남다르다”고 했다.
채은성은 가르시아의 첫 인상에 대해 “파이팅 넘치는 선수로 보였다. 느낌이 공격적일 것 같고 날카롭고 그랬다. 잘 할 거로 기대된다. 새로운 선수가 와서 좋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반겼다.
LG는 가르시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에 나섰다. 시카고 컵스에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가르시아의 보류권을 풀었고 연봉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3루수와 2루수 그리고 유격수까지 가능한 가르시아는 우승을 향한 LG의 마지막 퍼즐이다. LG 내야는 유격수 오지환, 1루수 채은성이 붙박이다. 채은성은 경기 막판 대수비로 교체되는 정도. 3루수는 문보경, 김민성, 2루수는 손호영, 송찬의, 이상호 그리고 부상 중인 서건창 등이 있다.
문보경이 지난 주 타율 5할5푼(20타수 11안타)로 폭발하는 등 6월 타율 4할3푼4리(53타수 23안타)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6월초 홈런포를 터뜨리며 2루 기회를 잡은 손호영은 최근 10경기 타율 7푼7리(26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가르시아가 2루수 또는 문보경의 활약 여하에 따라 3루수까지 오가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LG는 공격력 지표에서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는 팀 타율, OPS, 홈런 등에서 2위 지표를 기록 중이다.
가르시아의 공격력은 마차도보다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적응력이다. LG는 마차도를 닮은 눈빛의 사나이가 마차도 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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