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명의 몫을 못한다…돌아온 37세 박석민, 경쟁력 찾을 수 있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28 14: 20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받으며 KBO와 구단의 총 12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NC 박석민(37)은 과연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까.
박석민은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술판 파문으로 KBO의 72경기, 구단의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먼저 복귀를 했지만 박석민은 더 늦게 1군에 돌아와야 했다.
늦어진 복귀 시점은 더 늦어졌다. 허리 통증으로 수비 감각 회복이 더뎠고 지난 15일 창원 KIA전에서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와 동시에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때려내면서 베테랑의 관록과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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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잠잠했다. 통산 268홈런을 때려낸 거포지만 아직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1할4푼8리(27타수 4안타)에 OPS .455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아직 타점도 없다.
수비에서는 1루와 3루를 번갈아가면서 맡고 있다.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이 1루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녹아드는 모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불과 8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아직 1군 레귤러 선수 1명의 몫을 해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KBO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은 -0.26에 불과하다. 1군 보통의 대체선수보다 못한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게 현재 박석민의 현실이다.
박석민이 1군에 올라오게 되면서 지난해부터 성장을 해온 젊은 내야자원들의 기회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서호철, 김주원, 도태훈, 박준영, 오영수, 김한별 등의 젊은 선수들은 더 한정된 1군 엔트리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젊은 내야수들 가운데 서호철과 김주원은 박석민보다 승리 기여도가 높다. 서호철은 0.11, 김주원은 0.32의 수치를 기록 중이다. 누적된 경기 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박석민이 1군에 올라오면서 내야 교통정리가 다소 복잡해진 것은 맞다.
결국 실력과 성적으로 우려를 잠재우는 수밖에 없다. 여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과시해야 한다. 지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맺은 2+1년 총액 최대 34억 원의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이제 끝난다. 박석민의 커리어와도 연관된 올 시즌 성적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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