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친화형 구장에서 펼쳐지는 '홈런 선두' 박병호와 '피홈런 1위' 백정현의 맞대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28 12: 21

삼성과 KT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6차전을 치른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T 박병호와 피홈런 14개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에 올라 있는 삼성 백정현의 맞대결도 팬들의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27일 현재 22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1일 수원 NC전에서 시즌 20번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5일과 26일 LG전에서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올 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차례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 유형별 홈런을 살펴보면 우완 상대 16개, 좌완 상대 4개, 사이드암 계열 상대 2개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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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물론 토종 투수 다승 1위에 등극했던 백정현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7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6.31. 지난달 10일 SSG전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을 내줬다. 특히 16일 LG전과 22일 키움전 모두 1회에 선제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한 건 긍정적인 요소.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피장타율 억제를 위해 준비 루틴을 바꿔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6일과 22일 경기에서 1회 홈런을 허용한 걸 두고 "1회 속구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쉽게 장타를 허용했다. 수치상 정상 구위는 아니다. 텐션을 올린 다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발 투수의 루틴을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경기 전 불펜 투구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경기 초반 피장타율을 낮춰 실점을 억제해 팀과 개인 모두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자 친화형 구장에서 펼쳐지는 홈런 선두 박병호와 피홈런 1위 백정현의 맞대결. 과연 누가 웃게 될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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