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이황(22)이 강속구를 앞세워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3순위) 지명을 받은 정이황은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우완투수 유망주다. 2020년에는 군 복무를 하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올 시즌 퓨쳐스리그에서 9경기(15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1군 데뷔의 꿈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지난 22일 SSG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선 정이황은 4이닝 5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3km가 나왔다.
한화 퓨처스리그 최원호 감독은 “첫 선발 등판(6월16일 NC전)에서는 45구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목표였던 60구를 채우며 4이닝을 던졌다. 다음엔 70~75구가 목표다”라며 정이황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이황이 앞으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구수를 늘려가며 선발등판 경험을 쌓고 있지만 구위가 좋기 때문에 불펜투수로도 가능성이 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이황은 140km대 중반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다. 선발로 키운다기보다, 선발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게 하면서 어떤 보직이 적합할지 지켜보는 단계”라며 정이황의 보직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13)에 머무르고 있다.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정이황은 올해 1군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