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LG)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포수 김재성(26)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26일 현재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7리(49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3득점 OPS 0.880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및 타점을 경신했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다. FA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오른 그는 "코치님들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올해 들어 타격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이유를 묻자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김종훈 타격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제가 타격할 때 상체 위주로 치면서 힘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잡아주셔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김재성은 또 "퓨처스에 내려갔을때 박한이 코치님께서 기술은 물론 멘탈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코치와 박한이 코치 덕분에 타격에 눈을 뜨게 된 그는 "코치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지금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제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정식 배터리 코치를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재성은 "이정식 코치님께서도 엄청 많이 도와주신다. 퓨처스에 내려갔을때도 자주 전화 주셔서 챙겨주셨다. 멘탈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와 김태군이 지키는 삼성 포수진은 10개 구단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뎁스가 탄탄한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그는 출장 기회가 줄어들까 봐 노심초사했다. 신인 시절부터 큰 형님처럼 챙겨준 김정민 LG 배터리 코치의 따듯한 한 마디는 그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저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삼성으로 오게 되어 저도 많이 당황했던 건 사실이다. 김정민 코치님께서 '야구하는 건 어디서 하든 다 똑같다. 힘들다고 여기면 너만 손해다. 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LG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김정민 코치님 덕분에 생각을 바꾸게 됐다. 코치님은 신인 시절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 지금도 자주 통화하는데 정말 고마운 분이시다".
김재성은 올 시즌 LG와의 대결에서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옛 동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경기 중에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경기 후에는 동료니까 다들 축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김재성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기량을 끌어올리고 경험을 많이 쌓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