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한 번도 못했지만 3승 무패 승률 100%, 삼성 선발진에 뉴 페이스가 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27 04: 20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스타트를 올 시즌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3승 무패(평균자책점 3.41)로 대체 선발을 넘어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았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좌완 허윤동(21).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허윤동은 데뷔 첫해부터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출발은 대체 선발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 두산전에서 3이닝 2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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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3일 두산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그는 6이닝 4실점(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허윤동은 15일 LG와의 대결에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5회까지 무실점(5피안타 2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주 2회 등판도 거뜬하게 소화했다. 21일 키움전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5이닝 2실점(5피안타 4볼넷 3탈삼진)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허윤동의 호투 비결은 구속 향상. 데뷔 첫해 130km 중후반에 머물렀으나 140km 중후반까지 나온다. 그는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마련해주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구속에 대한 욕심은 없지 않다. 계속 끌어올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파이어볼러 스타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3년 차 허윤동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힘을 쓸 수 있는 상하체 밸런스를 갖추게 됐고 퓨처스에서 방향성을 잘 정립했다. 힘을 쓸 수 있는 폼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윤동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여름철 체력 관리는 물론 타 구단의 집중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팀내 본보기가 될 만한 베테랑 투수들이 많다는 점은 허윤동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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