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일본 복귀를 선언한 아키야마 쇼고(34)가 히로시마 도요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7일 “아키야마가 지난 26일 히로시마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세이부, 소프트뱅크와 치열한 3파전이 벌어졌지만 히로시마의 강한 의지와 아키야마의 생각이 일치했다. 이날 다른 구단들에게 영입 제안을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계약규모는 올 시즌부터 2024년까지 3년 총액 3억5000만 엔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아키야마는 2011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통산 9시즌 1207경기 타율 3할1리(4674타수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769득점 112도루 OPS .830으로 활약했다. 2019년 12월에는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약 272억 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키야마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신시내티에서 2년간 142경기 타율 2할2푼4리(317타수 71안타) 21타점 OPS .59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올해 4월 방출됐다. 5월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지만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16경기 타율 3할4푼3리(70타수 24안타) 3홈런 21타점 OPS .907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다시 빅리그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지난 15일 다시 FA가 된 아키야마는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친정팀 세이부를 비롯해 다수 구단이 아키야마 영입에 뛰어들었다. 친정팀 세이부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지만 아키야마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아키야마는 “서일본에서 사는 것도, 센트럴리그에서 뛰는 것도 처음이다. 미국이라는 미지의 환경에 뛰어들었을 때처럼 새로운 것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히로시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며 히로시마와 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히로시마는 “우리 팀에 와준다면 큰 재산이 된다”라는 말로 아키야마를 움직였다. “2000안타까지 500안타가 남았다”라는 말을 들은 아키야마는 “내가 2000안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프런트가 알아준 것이 고마웠다”라며 히로시마가 진정성으로 마음을 움직였다고 이야기했다.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통산 71안타, 일본프로야구 통산 1405안타를 기록해 미·일 통산 1476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2000안타까지는 524안타가 남았다. “다시 경기에 나가기 위해 도전한다”라고 의지를 다진 아키야마는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이 있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