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간 LG 트윈스에 비상등이 켜졌다. ‘출루왕’ 톱타자 홍창기의 옆구리 부상이 심상찮다. 홍창기는 “옆구리가 찌릿했다.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걱정했다.
홍창기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톱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처음 만난 외국인 투수 벤자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현수의 우월 투런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2회 1사 1,3루에서 잘 맞은 타구를 때렸는데 2루수 쪽으로 향했다.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타를 막고 1타점을 올렸다.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그런데 2회말 수비 때 문성주와 교체돼 빠졌다. LG 구단 홍보팀은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아이싱 중이다”고 전했다.
LG는 3-1로 승리하며 5연속 위닝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개인 짐을 챙기고 있던 홍창기는 ‘몸 상태가 어떻나’라는 질문에 “옆구리가 찌릿했다. 병원 검진을 가봐야 할 것 같다”며 “3년 전에 반대쪽 옆구리를 다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회 타격 때 ‘찌릿한 느낌’을 받았고, 병살타를 막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1루로 전력 질주까지 했다. 덕분에 추가 득점을 얻었지만 홍창기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옆구리가 찌릿했다는 것에서 복사근 손상이 의심된다. 타자들이 자주 다치는 부위다. 회복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27일 휴식일에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복사근 손상이라면 엔트리에서 빠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회복이 될 것이다. 다행히 근육 부상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선수 본인이 느낀 몸 상태로 미루어 짐작하면 부상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출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홍창기는 시범경기 때 허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시즌 초반 7경기를 결장했다. 복귀 후 톱타자를 맡아 2번 박해민과 함께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홍창기는 KT 3연전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지난 주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타율 5할2푼6리) 2볼넷 5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푼5리 1홈런 32타점 46득점, 출루율 .403, OPS .812를 기록 중이다. 타격 8위, 출루율 5위,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LG의 공격을 풀어가는 첨병이다. 홍창기가 빠진다면 선두 추격 중인 LG로서는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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