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부실 아니에요" 인천 홈경기서 처음 빛을 본 태양, 아찔했던 7회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6 21: 36

SSG 랜더스 우완 선발 이태양이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1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번 NC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태양은 1점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SSG 랜더스 우완 선발 이태양이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knightjisu@osen.co.kr

이날 이태양은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다가 7회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도태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김주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책을 저질렀다. 병살 플레이를 노리고 김주원의 타구를 잡고 1루로 던지는 순간, 미끄러졌고 악송구가 됐다. 1루 커버에 들어간 김성현의 포구도 아쉬운 순간.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됐다. 이태양은 주먹을 쥐고 그라운드를 내리쳤다. 진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이태양은 손아섭을 3루수 뜬공,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주원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박민우를 1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면서 만루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이태양은 7회 상황을 되돌아보며 “하체 부실로 넘어진 게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날씨가 습하다 보니 미끄러졌다. 절대로 하체가 부실한 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의 낙구를 해서 병살 플레이를 노렸다. 그 전 김주원 선수가 초구에 번트를 댔다가 플라이로 파울이 됐다. 그래서 한번 더 그러면 숏바운드로 처리해서 병살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와서 약간 당황했다. 천천히 했어야 했는데 급해서 실수가 나왔다”고 자책했다.
그래도 이태양은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전(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또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홈 경기 첫 승이기도 하다. /knightjisu@osen.co.kr
7회초 무사 주자 1루 NC 김주원의 투수 앞 번트때 SSG 선발 이태양이 넘어지며 송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2.06.2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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