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 배트 짧게 쥐고" 4번타자의 집중력, 길이 열렸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7 00: 04

SSG 랜더스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한유섬이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1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번 NC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SSG는 NC 상대로 1106일(만 3년 9일) 만에 스윕승을 거뒀다. 종전 스윕 시리즈는 2019년 6월 14일~16일까지로 인천 홈경기였다.

경기를 마치고 SSG 한유섬이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6.26 / rumi@osen.co.kr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7회말 빅이닝을 가져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유섬이가 중요한 순간마다(4회 동점 홈런, 6회 동점 적시타, 7회 도망가는 적시타)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친 한유섬은 “오늘 경기 매 순간 집중하려고 했는데 홈런과 안타로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초반에 홈런을 쳤지만, 경기가 타이트하게 갈 것 같아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었다”면서 “7회에는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김영규의 슬라이더가 생각보다 좋아서 배트에 맞지 않았다.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짧게 쥐고 다시 빠른 공에 초점을 맞췄다. 볼이었는데 컨택이 됐고, 시프트가 걸려있어서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첫 타석에는 정상 수비였으면 안타가 될 공이 시프트에 걸렸고, 만루 상황에서는 시프트로 인해 안타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한유섬은 “오늘은 (이) 태양이가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줬고 야수들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태양이가 그동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승리를 놓쳐서 미안했는데, 오늘은 승리투수가 되어 축하하고 싶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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