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야수 오선진(33)이 또 다시 친정팀을 울렸다.
오선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6-2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까지 이끌었다.
3회 1-1 동점을 만들며 이어간 2사 3루 찬스. 오선진은 한화 선발 남지민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도 한화 상대로 쳤다. 지난 4월12일 대구 경기에서 2회 라이언 카펜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올해 홈런 3개 중 2개를 한화 상대로, 그것도 전부 결승 홈런으로 치면서 ‘친정 저격포’를 제대로 보여줬다.
앞서 대전 3연전 첫 2경기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던 오선진은 "꼭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에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오늘도 안타를 치고 싶었던 건 마찬가지이지만 딱 하나만 치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뒤에 호세 피렐라가 있어 안타를 맞더라도 내게 승부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만 노리고 들어간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선진은 "날씨가 더워 팬, 선수 모두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힘내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