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투타조화를 앞세워 승전보를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2승 1무 37패를 기록했다.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 반면 4연승이 좌절된 KIA는 38승 1무 32패가 됐다.
양 팀 선발 최원준(두산)과 임기영(KIA)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기회는 KIA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회와 2회 무사 1루, 3회와 6회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됐다. 반면 두산은 임기영에 꽁꽁 묶이며 5회까지 1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3회 박계범의 볼넷 출루가 전부였다.
두산이 6회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6회 선두 안재석과 안권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양찬열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고, 김재환의 자동고의4구에 이어 양석환이 달아나는 적시타로 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두산이 7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박계범-안재석이 연속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든 상황. 안권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양찬열이 1타점 적시타, 페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강승호의 안타와 박계범의 볼넷으로 맞이한 찬스서 안재석의 우월 3점홈런으로 3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2B-2S에서 김재열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146km)를 받아쳐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마지막 9회 1사 2, 3루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영봉패를 면했다. 이후 김선빈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⅔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현승-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이현승.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와 안재석이 각각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IA 선발 임기영은 5⅔이닝 1피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28일부터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을 만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