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고라구요' 60억 FA 중견수, 50m 전력 질주→슈퍼 캐치 [오!쎈 수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6 19: 54

 LG 중견수 박해민이 2차례 기가 막힌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KT전. LG는 6회까지 3-1로 앞서 나갔고, 중반 불펜 싸움이었다.
7회 LG는 필승조 정우영을 올렸다. 3연투에 나선 정우영은 첫 타자 장성우 상대로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우중간으로 타구는 뻗어갔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전력으로 질주하며 가까스로 잡아냈다. 정우영은 마운드에서 모자를 벗어 외야를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8회말 1사에서 LG 박해민이 KT 알포드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6.26 /jpnews@osen.co.kr

이후 정우영은 2사 후 안타, 볼넷으로 잠시 흔들렸는데,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박해민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어떻게 될 지 몰랐을 것이다. 
8회 박해민은 더 어려운 타구를 슈퍼 캐치로 잡아냈다. 1사 후 알포드가 이정용 상대로 때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 앞까지 날아갔다. 이번에는 안타가 되는 듯 했으나, 또 박해민의 호수비가 나왔다. 펜스 앞에서 쓰러지면서 잡아냈다. 빠졌더라면 3루타는 됐을 타구였다. 
이날 특별 해설위원으로 함께 한 중견수 출신의 이대형은 "박해민이 50m는 뛰어간 것 같다. 저렇게 뛰어가면 공이 흔들린다. 이 상황에서도 넘어지면서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공이 한 10개로 보인다. 흔들려서"라고 감탄했다. 이어 "전 이닝에 이어 2개의 수비는 2타점보다 값어치가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최근 김태형 두산 감독은 SSG 최지훈의 호수비 릴레이를 두고 "정수빈, 박해민 보다 최고인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박해민의 플레이를 봤더라면 다른 말을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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