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 힘드네요"
LG 트윈스 불펜 투수 정우영이 시즌 첫 3연투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실점 없이 막아낸 그는 경기 후 "힘드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우영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3연투에 나선 그는 3연전 첫 경기 패전의 아픔을 2경기 연속 홀드로 씻어냈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전날(25일) 상황을 복기하면서 “(8회)추가 점수가 안 나왔다면 정우영이 또 던졌을 것이다. 정우영이 어제 투구 수가 적어 오늘도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날 LG가 적은 점수 차로 리드하는 상황이 나오면 정우영이 3연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25일 경기에서 4-1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공 8개로 실점없이 끝냈다. LG가 8회초 3점을 추가해 7-2로 달아나면서 8회말 진해수, 9회말 김대유로 불펜을 운영했다. 정우영은 지난 24일에도 등판했는데,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⅓이닝(18구)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26일 KT전 2점 차 리드,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인 정우영이 올라왔다. 첫 타자 장성우 상대로 4구째 투심을 던졌는데, 잘 맞은 타구가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박해민이 쏜살같이 달려가 호수비로 잡아냈다. 이어 배정대는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오윤석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퀵모션이 느린 정우영은 대주자 권동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장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KT는 좌타자 김준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정우영은 김준태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파울. 3구 볼에 이어 4구째 150km 흘러나가는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영은 KT와 3연전에 모두 등판해 18구-8구-22구를 던지며 1패 2홀드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