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ERA 9.64…감독의 변함없는 신뢰 “다음 턴에 다시 기대해보겠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26 16: 14

KIA 김종국 감독이 부진에 빠진 로니 윌리엄스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로니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 수모를 겪었다.
거듭된 제구난조와 기복으로 5-3으로 리드한 4회 1사 1루서 김정빈에게 바통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1개(스트라이크 45개). 본인도 투구에 납득이 가지 않았는지 계속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 KIA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로니를 교체하고 있다. 2022.06.25 /jpnews@osen.co.kr

김 감독은 “본인은 아쉬웠겠지만 팀 승리를 위해 교체했다. 서재응 코치가 이런 부분을 다 설명했을 것이다. 섭섭하고 서운할 수 있지만 팀을 생각한다면 조기 교체를 이해해줄 것이다. 잘했으면 길게 놔뒀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안쓰러워했다.
로니는 지난해 12월 총액 75만 달러(약 9억 원)에 KIA 새 외국인투수가 됐다. 당시 KIA는 로니에 대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젊은 투수로, 최고 155km의 빠른 공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며,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라고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4월 16일 NC전과 22일 키움전 연이은 호투로 승리를 챙길 때만 해도 이 같은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나 4월 말 돌연 좌측 하지 임파선염 진단을 받으며 한 달간 공백을 갖더니 복귀 후 좀처럼 이전의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5월 21일 NC전부터 25일 두산전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9.64(23⅓이닝 25자책)에 달한다. 퀄리티스타트는 4월 16일 NC전 7이닝 무실점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경험과 요령이 부족하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다. 멘탈도 다운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그러나 구위 자체는 좋다. 회복하면 또 잘해줄 것으로 본다. 다음 차례에 다시 한 번 기대를 해보겠다. 선수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로니의 반등을 기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코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착각으로 부임 후 첫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룰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룰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3연전 스윕을 노리는 KIA는 김선빈, 박동원, 이창진을 체력 관리 차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박찬호(유격수)-류지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황대인(1루수)-최형우(좌익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김규성(2루수) 순의 타선으로 한 주를 마무리한다. 선발투수는 임기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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