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이강철 KT 감독이 예정보다 빠르게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 감독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지난 20일 갑작스런 복통으로 중앙대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진을 받았고,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사흘 만에 퇴원한 이 감독은 지난 24일 구단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회복세가 빨라 당초 오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할 계획이었으나 26일 LG전부터 경기를 이끌기로 했다.
이 감독은 “서 있거나 걸어다니는데 불편함은 없다. 아직 허리를 구부리면 약간 불편하다”고 웃으며 “TV로 보니 답답하더라”라고 빠른 복귀에 대해 말했다. 지난 24~25일 LG와의 경기는 수원 KT위즈파크 감독실에서 TV로 시청했다고 한다.
이날 KT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6월에 합류한 벤자민은 지난 9일 키움과의 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전완부 근육 뭉침 증세로 당초 예정된 80구 보다 적은 53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다음 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오늘 60구 정도 던진다. 다음 등판부터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며 “뒤에 엄상백을 +1로 붙인다. 상백이가 원래 로테이션이 오늘이라 맞췄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인 벤자민이 좌타자가 많은 LG 상대로 시험대가 된다. 이 감독은 “LG가 왼손 타자가 많고, 좌완 투수 공을 잘 친다. LG와 두산이 잘 치는 편인데, 오늘 어떻게 던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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