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2.36→6월 ERA 9.39, 기쿠치에게 무슨 일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26 15: 2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 중인 기쿠치는 5월에 호투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달 들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5월의 활약은 눈부셨다. 5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일(이하 한국시간) 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17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동네북 신세가 됐다.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9.3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형편없었다.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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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은 기쿠치의 끝모를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매체는 "5월에 5경기 평균자책점 2.36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기쿠치의 시즌은 이달 들어 막을 내렸다. 이번 달 5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9.39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 커맨드, 이닝 소화 능력 모두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기쿠치의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계투진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 매체는 "기쿠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포심 패스트볼의 커맨드"라고 지적했다. 26일 밀워키전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 3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했고 6개의 안타 가운데 4개가 슬라이더를 공략 당했다. 
그렇다면 기쿠치의 구위 회복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 매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쿠치에게 구위 재조정의 시간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기쿠치의 다음 등판 전까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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