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의 참을성이 높다.”
KIA 김종국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타이거즈의 2022시즌 전반기 상승세 비결로 타자들의 인내심을 꼽았다.
올 시즌 꾸준히 5강권에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IA. 팀 타율 1위(2할7푼), 득점권 타율 4위(2할7푼1리)와 함께 역전승이 리그 최다인 26승에 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서로 보고 배우는 부분이 있다. 공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카운트 싸움을 할 때 참을성이 높다. 그러면서 응집력이 좋아진다”라며 “투수들도 대량실점 없이 버티니까 역전승이 많은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호랑이의 인내심과 응집력은 이날도 계속됐다. 1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제구가 흔들린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KBO 역대 3번째 무안타 타자일순을 해낸 것이다. 돌아온 미란다의 ⅔이닝 0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을 유도한 선구안이었다.
선두 박찬호-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삼진에 이어 황대인이 풀카운트 끝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형우의 삼진으로 2사 만루가 이어진 가운데 김선빈이 밀어내기 사구, 박동원-류지혁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을 만들었다. KIA는 역대 팀 최다 밀어내기 득점 공동 2위(4점)에 올랐다.
5-5로 팽팽히 맞선 7회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후 김선빈이 좌전안타, 박동원이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든 상황. 이후 류지혁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2사 1, 3루서 박찬호가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 이창진이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나란히 터트렸다.
KIA는 두산을 8-6으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이른바 미친 집중력을 앞세워 1회와 7회 빅이닝 두 번으로 승부를 결정 지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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