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제 꾀에 넘어간 2년차 좌완, 대패의 하이패스 개통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25 22: 27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기대주 김진욱이 다시 한 번 제구 난조에 허덕였다.
김진욱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팀의 5-13 대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진욱의 고질적인 문제인 제구 불안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자멸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3회 5실점하고 강판당하고 있다. 2022.06.25 / foto0307@osen.co.kr

2회까지는 양호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김휘집을 삼진, 이정후를 중견수 직선타,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혜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김수환을 삼진, 이지영을 2루수 땅볼, 전병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3회 고비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스스로 무너졌다. 김진욱은 박준태, 김준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휘집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사 1,2루. 타석에는 이정후가 들어섰고 1B 상황에서 던진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대형 타구를 맞았다. 2타점 3루타였다. 1점의 리드가 날아갔고 1-2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송성문을 포수 앞 빗맞은 땅볼로 유도했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추가 실점했다. 김혜성에게 중전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김진욱은 기교를 부리다가 제 꾀에 넘어갔다. 스스로 무너졌다. 정교한 투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보더라인을 공략했지만 택도 없었다.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나는 투구였다. 김수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병우에게는 밀어내기 사구까지 내줬다. 변명할 여지 없는 김진욱의 명백한 5자책점이었다.
김진욱의 뒤를 이어 올라온 강윤구가 1사 만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경기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대패로 향하는 길을 김진욱이 열어줬다.
이제 2년차 투수라고 감쌀 수 있다. 그러나 1군의 선발 투수로서 좀 더 책임감 있는 투구가 필요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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