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부상 공포를 또 겪을 뻔 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안도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시즌 시작부터 중심타자 강백호의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고 5월까지 부상 악재로 하위권에 처져 있었다.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가세한 6월부터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톱타자 조용호가 가슴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다.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1-4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플럿코가 던진 초구 147km 직구에 왼손 4번째 손가락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알포드는 1루로 출루해 이후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과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김준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득점도 올렸다.
그러나 5회 수비 때 이시원으로 교체됐다. KT 홍보팀은 "손가락에 공을 맞아 현재 아이싱을 하고 있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KT는 운이 없었다. 5회 알포드가 빠진 타선에서 찬스가 왔다. 2사 1루에서 김민혁이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1,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알포드와 교체된 이시원이었다. 이시원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홈런을 때린 알포드였다면, 찬스에서 뭔가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알포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병원 검진을 받고 돌아왔다. 표정이 무덤덤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KT 홍보팀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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