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2)에게 참으로 운 나쁜 날이었다.
터크먼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기록상으론 좋지 않았지만 운만 따랐다면 2안타에 1타점까지 올릴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삼성 외야수 3명의 호수비에 차례로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터크먼은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질 듯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 중견수 김현준이 몸을 날려 캐치하면서 안타 1개를 빼앗겼다.
이어 5회 2사 1루에선 우측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장타성 타구였지만 이번에는 삼성 우익수 김헌곤에게 걸렸다. 김헌곤이 대각으로 뛰어가며 타구를 쫓은 뒤 팔을 쭉 뻗어 다이빙 캐치했다. 빠졌으면 최소 2루타에 타점도 가능했다.
7회 1사 만루 기회에선 희생플라이가 그냥 뜬공으로 바뀌었다. 터크먼이 좌측으로 띄운 타구에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으로 달렸지만, 삼성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송구에 잡혔다. 완벽한 타이밍에 아웃되며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터크먼이 삼성 외야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한화도 2-5 패배. 전날 10연패 탈출 기세를 잇지 못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경기 후 "김현준, 김헌곤, 피렐라의 멋진 외야 수비 3개로 경기의 흐름을 뺏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수비에서 승인을 찾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