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4번타자 채은성이 '그랜드 슬램'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왔고, 전날(24일) 경기에서 KT 잠수함 고영표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때렸다. 고영표의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때려 매 타석 제대로 맞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채은성은 지난해 고영표 상대로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로 고전했다. 그런데 올해는 9타수 5안타, 타율 5할5푼6리로 강해졌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채은성은 "노린 공이 주효했다”고 했다.
좋은 타격감은 25일에도 이어졌다. 1회 첫 타석에선 데스파이네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좋은 찬스가 왔다. 1사 후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가 3타자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은 1볼에서 데스파이네의 커브(132km)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높게 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됐다. 채은성의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포. 0-1에서 단숨에 4-1로 역전시켰다.
앞서 LG는 선발 플럿코가 2회 KT 4번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전날 경기에서 LG는 KT 타자들에게 홈런 5방을 허용하면서 결국 6-9로 역전패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채은성이 만루 홈런으로 흐름을 끌고 왔다. 4번타자가 해야 할 한 방을 보여줬다. 전날 KT의 토종 에이스 상대로 3안타 맹타를 보여줬고 이날은 외국인 에이스를 넉아웃 시키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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