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로 이닝 순삭...'153km' 최강 셋업맨, 두 번 실패는 없다 [오!쎈 수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5 22: 17

두 번 연속 실패는 없다. LG 불펜의 필승조 정우영이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정우영은 4-2로 앞선 7회 선발 플럿코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3구째 투심(152km)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배정대는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때렸는데, 타석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후 3루 선상으로 향했다. 3루수 문보경이 잡아서 재빨리 1루로 던졌으나, 타구가 체공 시간이 조금 있었고 발 빠른 배정대는 세이프됐다. 내야 안타. 

LG 투수 정우영. /OSEN DB

정우영은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장준원 상대로 2구째 투심(152km)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우영은 투심 패스트볼만 8구를 던지며 3타자를 상대,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투심의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기분좋은 복수전이었다. 정우영은 전날(24일) 경기에선 6-6 동점인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⅓이닝 동안 3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6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3개, 볼넷 1개, 고의4구 1개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최고 154km 투심을 앞세워 상대했는데,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꼬였다. 이후 안타, 고의4구로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 이후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점이나 허용했다. 결국 3실점 후 쓸쓸하게 강판된 정우영은 올 시즌 첫 패전과 함께 평균자책점이 1.50에서 2.37로 껑충 올라갔다. 
25일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은 전날 정우영의 투구에 대해 "제구 보다는 상대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에 잘 대처했다"며 정우영을 감쌌다. 
이날 2점 차 리드 상황이 오자 정우영을 믿고 다시 내보냈다. 이틀 연속 등판한 정우영은 주무기 투심으로 이닝을 순삭했다. 두 번 실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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