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김헌곤(34)이 드디어 안타를 쳤다. 43타석 연속 무안타의 긴 침묵을 꺴다.
김헌곤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김민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김민우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1~2루 사이를 빠지는 안타로 연겷했다. 1루에 나간 김헌곤은 두 손을 모으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씻어냈다.
김헌곤에겐 정말 오랜만의 안타였다. 지난달 27일 잠실 LG전 8회 진해수에게 때린 안타 이후 44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봤다. 그 사이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22일 대구 키움전까지 20경기에서 43타석 동안 안타가 없었다.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두 번 출루했고,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가 각각 2개와 1개 있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헌곤은 이날 선발 라인언에 복귀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김헌곤이 준비를 잘했다. 상대 선발 김민우에게 강한 것도 있지만 타격코치와 며칠 동안 조정했다.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첫 타석부터 기다렸던 안타가 나왔다.
이로써 김헌곤의 43연속 무안타 기록은 역대 4위로 끝났다. 지난 1995~1997년 태평양·현대 염경엽의 51타석이 KBO리그 역대 최장 연속 무안타 기록. 이어 2014~2015년 NC 손시헌(48타석), 1983년 OB 유지훤(47타석) 순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