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투구수 넘었지만…막을 수 없었다" 116구 뷰캐넌 에이스 예우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5 17: 17

“본인이 마무리짓고 싶어 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 116개로 투혼을 발휘했다. 
6회까지 1점으로 막던 뷰캐넌은 7회 2사 후 마이크 터크먼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태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109개에 달했지만 삼성 벤치에선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 뷰캐넌 2022.04.08 /rumi@osen.co.kr

뷰캐넌이 덕아웃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펴며 투구 의지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김태연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뷰캐넌은 정은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116개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타선 침묵 끝에 삼성은 0-3으로 패했고, 뷰캐넌도 한화전 7연승을 마감하고 말았다.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교체 상황에 대해 “사실 한계 투구수가 넘어섰지만 선수 본인이 마무리짓고 싶어 했다. (감독이)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종의 에이스 예우였다. 
한 타자만 더 잡으면 이닝을 막을 수 있었기에 뷰캐넌의 투구 의지도 어느 때보가 강했다. 허 감독은 “이닝을 마무리짓는 게 투수 입장에선 이긴다는 생각이 있다. 아쉽게 추가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만큼 마운드에서 전투력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지난 2020년 삼성에 온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 이상 거두며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15경기에서 팀 최다 96⅔이닝을 던지며 6승4패 평균자책점 2.42 탈삼진 77개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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