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완전체 타선, 팀 홈런 1위 파괴력 드러내다…챔피언의 귀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5 14: 10

 디펜딩 챔피언 KT의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팀 순위는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개막을 앞두고 중심타자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우승 주역인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는 2경기 등판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말에는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불펜 투수 박시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이 됐다.
5월 중순, 위기 속에서 KT는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이 감독은 “6월 첫째 주까지 버틴다. 그때는 타선이 완전체가 될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강백호와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합류 시기를 기다렸다.

KT 강백호와 박병호. /OSEN DB

6월 24일 수원 LG전, KT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9-6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고영표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11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타선이 폭발했다. 강백호(투런), 장준원(연타석 솔로), 알포드(솔로), 심우준(솔로) 등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KT는 이날 승리로 34승 2무 34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됐다. 이 감독이 기대한 6월 완전체 타선이 힘을 내고 있다.
강백호는 6월 4일, 알포드는 6월 14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군에서 충분한 재활 경기를 출장하지 않고 곧바로 1군에 올라온 강백호는 첫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고전했으나, 금방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이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15일 3경기 연속 2루타를 때리며 장타력을 선보이더니 19일 두산전에 이어 24일 L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외국인 타자 알포드. /OSEN DB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9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34타수 9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 .588과 OPS .874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강백호와 알포드가 가세하면서 완전체 타선이 됐고, 그동안 박병호와 장성우가 이끌던 중심타선의 위압감이 커졌다. 이 감독이 기대한 완전체 타선의 6월 반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6월 들어 KT는 20경기에서 22홈런을 터뜨리며 월간 팀 홈런 1위다. 팀 타율은 2할5푼2리로 7위이지만, OPS .729로 LG(.756) KIA(.742) 두산(.731)에 이어 4위의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팀 성적도 좋아졌다. KT는 4~5월 탄탄한 선발진의 힘과 박병호의 홈런포로 버텨 왔다.
KT는 6월 들어 12승 2무 6패로 승률 6할6푼7리다. LG와 함께 6월 승률 공동 1위다. 6월 1일 8위에서 이제 5위까지 순위가 올라왔다. 중위권 경쟁에서 공동 6위 두산과 롯데를 2.5경기 차이로 벌렸다. 4위 KIA를 3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다. 완전체 타선을 앞세워 서서히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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