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애런 저지(30)가 뉴욕 양키스와 연봉 조정을 피했다. 연봉 조정 청문회를 코앞에 두고 합의를 이뤘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와 양키스가 올해 연봉 19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봉 조정 청문회를 통해 연봉이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타결했다.
당초 양키스는 올해 저지의 연봉으로 17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올해가 연봉 조정 신청 3년차로 마지막 해인 저지는 2100만 달러를 요구하면서 구단과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중간 지점인 1900만 달러에서 합의를 봤다. 연봉 외에 인센티브도 추가됐다. 올해 MVP를 수상할 경우 25만 달러 인센티브를 받는다. 월드시리즈 MVP 수상시에도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양 측의 연봉 조정은 시즌 전 결렬된 연장 계약 협상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시즌 후 FA가 되는 저지에게 양키스는 7년 1억1350만 달러의 거액을 제시했지만 저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키스가 최대한 성의를 보였지만 저지의 요구 조건이 너무 높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상황이 바뀌었다. 저지가 괴물 같은 활약을 하면서 여론이 요동쳤다. 저지는 24일까지 시즌 68경기에서 타율 3할4리 79안타 27홈런 53타점 58득점 34볼넷 74삼진 출루율 .379 장타율 .658 OPS 1.037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리그 전체 홈런 1위로 산술적으로 62개까지 가능한 페이스.
겨우내 직장 폐쇄 영향으로 연봉 조정도 시즌 중으로 미뤄지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연봉이지만 올해 성적과 떼놓고 볼 수 없었고, 양키스 구단은 MVP 인센티브를 내걸어 저지와 합의를 이뤘다.
지금 성적이라면 저지가 아메리칸리그(AL) MVP 1순위. 여기에 양키스도 51승18패로 리그 최고 승률(.743)을 달리며 1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키우고 있다. 저지가 MVP 인센티브를 모두 따내면 올해 수입은 1950만 달러로 늘어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