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다, 잘 한다" 7년 연속 KS 명장도 엄지를 세운 2018 U-23 동기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5 12: 17

지난 2018년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 뛰었던 1997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프로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9차전이 장마 시작되면서 쏟아진 비로 취소됐다. SSG 김원형 감독이나 두산 김태형 감독 모두에게 ‘단비’였다.
모처럼 하늘의 도움(?)으로 꿀맛 휴식을 얻게 된 양팀 감독은 다음 일정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일찍 퇴근했다. 그런데 두산 김 감독은 야구장을 떠나기 전 이례적으로 상대 팀 외야수 최지훈을 칭찬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 / OSEN DB

김 감독은 “수비를 잘 하더라. 정수빈(두산), 박해민(LG)도 있지만 최고인 듯하다. 스타트도 빠르고 송구도 정확하다. 지난해부터 잘 쫓아다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지난 22일 두산전에서 3회초 양석환 5회초에도 양석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았다. 7회초에는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양석환도, 김재환도, 그리고 김 감독도 허탈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3할대 타율도 방망이도 잘 치는 데 수비까지 잘 한다. 김 감독이 ‘최고’라고 추케세운 이유다.
물론 김 감독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팀 제자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양찬열이다. 양찬열은 지난 21, 22일 이틀 연속 SSG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첫 1군 출장 경기였던 21일에는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고, 3안타를 쏘아대 SSG 마운드에 매운맛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양찬열. / OSEN DB
김 감독은 “타격감, 수비, 송구 좋다. 타격 파워보다는 컨택을 하는 유형의 타자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면서 스윙 궤도가 좋은 듯하다”고 칭찬했다.
최지훈은 2020년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3년 차 외야수다.  지난 2년간 수비에서는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줬고 올해에는 타격 재능까지 폭발하고 있다. 양찬열도 최지훈과 마찬가지로 2020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장충고, 단국대를 졸업한 양찬열은 그해 2차 8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았다. 최지훈과 동갑내기 외야수다. 그들의 인연은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최지훈과 양찬열은 지난 2018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개최된 2018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에 참가했던 대표팀 동기들이다. 당시 최지훈은 동국대, 양찬열은 단국대에서 뛰다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후 시간이 흘러 두 선수는 대졸로 프로 구단에 입단했다. 최지훈이 먼저 ‘포스트 김강민’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2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고, 다소 늦었지만 양찬열도 지난 SSG전 두 경기를 통해 강한 인삼을 남긴 뒤 24일 열린 잠실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중책을 맡고 선발 출장했다.
비록 팀은 3-4로 패했으나 양찬열은 안타 하나를 쳐 올 시즌 1군에 올라온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최지훈은 NC전에서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4-2 완승에 힘을 보탰다.
대학교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두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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