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무관' 1684억 타자, 데뷔 첫 MVP 기회가 왔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25 17: 1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34)가 데뷔 첫 리그 MVP에 도전한다.
골드슈미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1537경기 타율 2할9푼5리(5625타수 1660안타) 297홈런 988타점 OPS .917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간판 1루수다. 올스타 6회, 골드 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4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9년 3월에는 5년 1억3000만 달러(약 1684억 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유난히 MVP와는 연이 없었다. 골드슈미트가 MVP 투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2013년과 2015년 2위가 최고 기록이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 골드슈미트에게 다시 한 번 MVP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 68경기 타율 3할4푼(259타수 88안타) 17홈런 61타점 OPS. 1.048로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내셔널리그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내셔널리그에서는 골드슈미트가 1위를 차지했다. 골드슈미트는 1위표 26장을 받았다.
MLB.com은 “골드슈미트는 그동안 MVP 최종후보에 세 차례 선정됐고 여전히 첫 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모의투표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그가 MVP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MVP 모의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골드슈미트는 안타(88), 타율(.340), 출루율(.423), 장타율(.625), OPS(1.048)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커브 등) 계열 공에 대한 대처가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골드슈미트는 브레이킹볼 계열 상대 타율이 .239, 장타율은 .378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359, 장타율 .679에 달한다.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골드슈미트가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12년 만에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골드슈미트가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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