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면서 효율적”…복귀 후 ERA 2.40, 34세 커쇼는 건재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25 05: 18

‘LA 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34)가 부상 복귀 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원래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커쇼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이자 통산 190승(85패)째를 신고했다. 팀의 3연전 스윕을 이끈 값진 승리였다.
1회 선두 조나단 인디아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예리한 1루 견제로 주자를 지운 뒤 브랜든 드루리를 삼진, 토미 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클레이튼 커쇼 / OSEN DB

1-0으로 리드한 2회에는 1사 후 도노번 솔라노에게 2루타를 맞은 가운데 맷 레이놀즈를 삼진,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는 관리능력을 뽐냈고, 3-0으로 앞선 3회 선두 닉 센젤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처한 1사 2루서 인디아-드루리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팸의 안타와 카일 파머의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솔라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그러나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서 레이놀즈-알모라 주니어를 연속 삼진, 센젤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고 구속 92.2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 아래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곁들인 결과였다.
커쇼는 이후 6-1로 리드한 5회 드루리의 2루타로 처한 2사 2루서 팸을 내야땅볼로 잡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7-1로 앞선 6회 선두 파머의 안타에 이어 솔라노를 우익수 뜬공, 레이놀즈-알모라 주니어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부상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8-1로 앞선 7회 필 빅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긴 그의 투구수 80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시즌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하던 커쇼는 지난 5월 8일 시카고 컵스전 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골반 천장관절 염증으로 한 달을 넘게 쉬었다. 이로 인해 미국 현지서 또 다시 에이징커브 및 유리몸 논란이 일었고, 일각에서는 오프시즌 다저스와의 1년 1700만달러(약 220억원) FA 계약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커쇼는 커쇼였다. 35일만의 복귀전이었던 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몸을 푼 그는 18일 클리블랜드전 5이닝 1실점 노 디시전에 이어 이날 마침내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까지 챙겼다. 각종 논란을 뒤로 하고 복귀 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0(15이닝 4자책)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커쇼는 압도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18개에 필요한 공은 불과 80개였다”라며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3경기 15이닝에 걸쳐 단 자책점 4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 2.00에 45이닝 동안 삼진은 47개, 볼넷은 7개인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34세 에이스의 건재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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