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부터 지금까지 왔어요"…23G 연속출루, '황보르기니'는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24 21: 41

롯데 자이언츠에 ‘없던 유형’의 선수, 외야수 황성빈(25)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23일) 광주 KIA전 4-7 역전패 여파를 딛고 시즌 31승36패2무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리고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황성빈은 2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으로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2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2022.06.24 / foto0307@osen.co.kr

황성빈은 1회 무사 1루수 방면으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주자를 득점권으로 진루시키는데 성공했다. 황성빈의 희생번트를 발판으로 롯데는 전준우, 이호연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 결정적인 역할도 해냈다. 황성빈은 앞선 안치홍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섰다. 1사 2루에서 황성빈은 키움 선발 한현희의 초구 133km 슬라이더에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그리고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황성빈은 상대 중계 플레이가 홈으로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고 2루까지 향했다. 2사 2루 득점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23경기 연속 출루가 완성되는 순간.
황성빈은 멈추지 않았다. 키움 마운의 한현희가 호흡이 길어지는 것을 틈타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했다. 한현희는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도 못한 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황성빈은 키움을 다시 압박했고 한동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가 5-0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타점,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3회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지자 대타 이대호로 교체되면서 황성빈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황성빈은 연속 출루 기록에 대해서 “김광현 선배가 등판하는 시점(6월 18일)에서 10경기 연속 안타, 20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라면서 “사실 5경기부터 목표를 잡고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지금은 30경기 연속 출루가 목표다. 30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고 다시 목표를 세울 예정”이라면서 다부진 현재 각오를 밝혔다.
거포와 중장거리 타자 유형의 베테랑 선수가 많은 롯데에 황성빈은 보기 힘든 유형이다. 서튼 감독이 강조했던 ‘스피드’, 운동능력’이 탑재된 선수다. 아직 수비에서는 미흡한 면도 있지만 스스로 “내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황성빈은 이렇게 롯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