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이닝 무장타 침묵 깼지만…또 무득점 삼성, 한화 10연패 탈출 제물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4 21: 39

삼성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길었던 무장타 침묵을 깼지만 끝내 1점을 얻지 못했다. 이틀 만에 다시 무득점 경기를 한 삼성이 한화의 10연패 탈출 제물이 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 3회 오재일의 홈런을 끝으로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KIA전 4회부터 21~23일 대구 키움 3연전까지 33이닝 연속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안타 33개가 나왔지만 전부 단타.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김지찬, 이재현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나마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까지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장타 부재는 곧 득점 침묵으로 이어졌고, 주중 키움과의 3연전에서 총 4득점에 그치며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삼진 아웃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26 / foto0307@osen.co.kr

24일 대전 한화전도 삼성은 5회까지 안타 3개가 있었지만 모두 단타였다. 한화 선발 장민재의 느린 공에 무득점으로 끌려다녔지만 6회 선두타자가 그토록 기다렸던 장타를 터뜨렸다. 1번타자 김현준이 주인공이었다. 
장민재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삼성의 연속 무장타가 기록이 38이닝으로 끝난 순간. 구단 역대 최장 46이닝(2005년 6~7월)까진 가지 않았다. 1990년 5월 34이닝을 넘어 구단 역대 2위 기록. 
김현준이 이닝 시작부터 득점권에 위치하면서 삼성에도 기회가 왔다. 다음 타자 오선진의 희생번트에 이어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강민호가 한화 구원 윤산흠의 커브에 유격수 땅볼을 쳤고, 6-4-3 병살타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7회에도 선두 김재성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마저 살리지 못했다. 한화 구원 김범수에게 이해승이 3구 삼진을 당한 뒤 김호재의 1루 라인선상 타구가 3-6-1 병살타로 이어졌다. 경기 흐름이 한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삼성은 7회 곧장 추가 2실점하며 스코어가 0-3으로 벌어졌다. 9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한화에 0-3 패배를 당했다.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우고도 한화의 10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지난 22일 키움전(0-6) 이후 2경기 만에 팀 완봉을 당한 삼성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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