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서 온 외국인타자가 엑스트라 수비훈련에 수석코치의 코칭까지 받았다. KT가 안고 있는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 수비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타격훈련까지 다 마친 KT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글러브를 챙겨 외야 왼쪽 코너로 향했다.
홈 KT 선수들 대부분이 훈련을 마친 오후 3시 50분. 빅리그에서 외야수를 본 앤서니 알포드가 김태균 수석코치의 일대일 코칭을 받으며 외야 타구 캐치에 이은 송구 훈련을 펼쳤다.
펑고 타구를 날리는 KT 코칭스태프의 외침이 그라운드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알포드는 통역과 김 수석 사이에서 학생선수처럼 송구 팔동작과 풋워크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알포드는 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 타율 2할9리 8홈런 20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2경기 타율 2할6푼8리 53홈런 233타점 125도루.
빅리그에서만 500이닝 이상 외야수로 뛰었는데 기본기부터 다시 훈련하는 알포드의 모습에 ‘육성형 외인’이 아닌가 할 정도의 의아함이 든다.
믿고 쓰는 외인을 상대로 엑스트라 훈련에 코칭까지 펼치는 디펜딩 챔프 KT. 주루와 수비는 기복이 없다는 야구인들의 말을 뒤집을 수 있을까.
KT 앤서니 알포드의 수비 훈련을 영상에 담았다. 2022.06.24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