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가 끝내기 안타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저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9회초까지 휴스턴에 3-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찾아오자 양키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볼넷을 골라냈고 글레이버 토레스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애런 힉스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호세 트레비노의 안타와 D.J. 르메이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저지가 등장했다. 저지는 구원투수 라인 스타넥을 상대로 3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타자는 3볼을 선점하면 4구째 공은 그냥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저지는 달랐다. 4구째 시속 88.5마일(142.4km)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날카롭게 날아가 좌익수 라인 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타구속도는 103.8마일(167.0km)에 달했다.
올 시즌 68경기 타율 3할4리(260타수 79안타) 27홈런 53타점 OPS 1.037로 맹활약하고 있는 저지는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양키스는 시즌 전 저지에게 올 시즌 연봉을 포함해 8년 2억1350만 달러(약 2964억 원)를 제안했지만 저지는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자 자신이 왜 연장계약을 거절했는데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17년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고 MVP 투표 2위에 오른 저지는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년간 올스타 선정 2회(2018년, 2021년), 실버슬러거 수상 1회(2021년), MVP 투표 4위(2021년)와 12위(2018년)가 수상경력의 전부다.
그렇지만 건강한 저지는 언제 MVP를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은 타자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이 진행한 모의 MVP 투표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FA를 앞둔 저지가 과연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고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