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아메리칸리그 MVP 모의투표에서 상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전문가 50명의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톱5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4로 활약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시즌이 끝난 뒤 MVP 투표에서 오타니가 1위표를 독식했다.
올 시즌에도 오타니의 활약은 나쁘지 않다. 투수로 12경기(68⅓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90, 타자로 69경기 타율 2할6푼(265타수 69안타) 15홈런 45타점 OPS .823를 기록중이다. 투수로는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성적이 더 좋지만 시즌 초반 타격에서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시즌 만큼의 임팩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지난 시즌 MVP 투표 4위에 머물렀던 애런 저지(양키스)가 급부상했다. 68경기 타율 3할4리(260타수 79안타) 27홈런 53타점 OPS 1.037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홈런 페이스는 무려 62홈런에 달한다.
MLB.com은 모의투표에서 저지가 1위(1위표 27장)를 차지했음을 전하며 “저지는 괴물같은 장타력을 보여주며 마이크 트라웃을 제치고 처음으로 MVP 모의투표 1위에 올랐다. 27홈런, 장타율 .633, 57득점으로 3개 부문 메이저리그 선두다. 2017년 MVP 2위를 차지한 저지는 6월 동안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9홈런을 날렸다”라고 저지의 활약을 설명했다.
2위는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1위표)가 차지했다. 이어서 3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1위표 5장), 4위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1위표 2장), 5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1위표 2장) 순이다. 오타니는 1위표 3장을 받았지만 전체적인 득표에서 밀려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MVP 모의투표 결과에서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1위표 26장)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1위표 15장),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위표 1장), 4위 피트 알론소(메츠, 1위표 5장), 5위 무키 베츠(다저스, 1위표 2장)가 뒤를 이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