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내년에도 복귀하지 못할 것이니까…”
류현진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 및 굴곡건 봉합술을 받았다. 12~18개월 가량 공백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시즌까지 류현진의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등 장기계약 3인방, 유망주 알렉 마노아가 이끄는 토론토 선발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전체 최정상급 선발진으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 2년 간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류현진은 3선발로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위기다. 가우스먼과 마노아가 사실상의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리오스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고 류현진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로스 스프리플링이 류현진 이탈 후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호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선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3일까지 39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뉴욕 양키스와는 12경기 차이가 난다. 추격하기에는 이미 양키스는 멀찌감치 달아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토론토는 현재 와일드카드 1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류현진이 빠지면서 중량감 자체가 줄어든 선발진을 채워야 한다. 토론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나서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3일, “류현진은 지난 주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아마도 내년 시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스트리플링으로 채우고 있는 토론토 로테이션에 빈 자리는 아직 남아있고 선발진 뎁스는 충분하지 않다. 네이트 피어슨은 건강 상태에 아직 의문이 남았고 기쿠치 유세이의 기복은 하위 선발진 보강 욕구를 충족시킨다.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발진 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토론토 선발진 보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매체는 마이크 마이너(35⋅신시내티 레즈), 호세 퀸타나(3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틴 페레즈(31⋅텍사스 레인저스), 채드 쿨(30⋅콜로라도 로키스) 등 저렴하고 일시적인, 임시방편용 대안 선수들을 언급했다.
그러나 매체는 근본적으로 선발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의 류현진을 사실상 전력 외 취급해야 하기 때문. 매체는 “가우스먼, 마노아가 선발진을 게속 이끌고 베리오스가 후반기 꾸준하다면 토론토는 시장에서 로테이션을 이끌 선수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은 내년에도 복귀하지 못할 것이다. 미래를 내다봐서 다음 시즌에도 선발진 구멍이 있다. 트레이드로 올해와 내년의 공백을 채울 것이다”라면서 무게감 있는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가 내세운 선수는 2승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인 루이스 카스티요(30⋅신시내티)와 3승7패 평균자책점 3.53의 프랭키 몬타스(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모두 해당 팀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투수들이다.
매체는 “카스티요와 몬타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선발 투수들 중 한 명이 될 것이고 두 선수 모두 1년을 추가로 데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면서 “두 선수 모두 상위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하다. 토론토는 유망주를 소진하는 게 최선인지 아니면 유망주들을 지키고 겨울에 FA 시장에서 선발진에 투자를 하는 게 나을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