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마침내 한국에 온다.
LG는 올 시즌 리오 루이즈와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루이즈는 27경기 타율 1할5푼5리(84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 OPS .49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5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방출됐다.
LG가 대체 외국인타자로 선택한 선수는 가르시아. 24일 한국에 입국한다. 2019년과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77경기 타율 1할7푼4리(178타수 31안타) 6홈런 19타점 OPS .566을 기록한 타자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다. 가르시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7시즌 동안 445경기 타율 2할3푼6리(1539타수 363안타) 60홈런 235타점 OPS .764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첫 경기 4번타자로 출전하는 등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41경기 타율 2할9푼5리(139타수 41안타) 12홈런 30타점 OPS 1.013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단연 중심타자. 하지만 로베르토 라모스 이후 외국인타자들이 실망스러웠던 LG 입장에서는 가르시아에게 곧바로 중심타자 역할을 맡기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을지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또한 오지환이 중심타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당장 중심타자를 보강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를 중심타자로 기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가르시아는 올해 미국에서 중심타자로 뛰었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다.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해야한다. 선수의 자존심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1군에 등록할 시점에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을 할 생각이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오지환에 대해서는 “4번을 한다 안한다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뗀 류지현 감독은 “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이기 때문에 자칫 무리하면 컨디션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오늘 좋다고 그걸 다 빼먹으려고 하면 안된다”라며 오지환에게 너무 큰 부담이 가는 상황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외국인타자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타선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팀타율 2위(.265), 홈런 2위(53), OPS 2위(.731), 득점 2위(340)를 달리고 있다. 가르시아의 합류가 LG 타선이 리그 최고에 도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