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3일 .
KBO리그에서는 훈계 논란이 일었다. 롯데 이대호와 두산 오재원의 이야기.
상황은 롯데가 두산에 1-9로 패한 뒤 양팀 선수단이 인사를 위해 그라운드에 도열했다. 이때 이대호가 수비를 마친 오재원을 불러 이야기를 나눴고, 오재원은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선배인 이대호가 상대팀 후배인 오재원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며 훈계 논란으로 번졌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8회초 2사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진 이우민의 2루 땅볼에 오재원은 이대호를 포스아웃이 아닌 직접 태그해 이닝을 마무리 했다. 보통은 2루나 1루에 송구해 아웃시키는게 일반적. 그리고 승부는 이미 두산에 기울어져 있었다. 이대호는 직접 태그를 한 부분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다음날인 24일.
이대호는 “팬들에게 큰 오해를 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오)재원이랑 함께 국가대표도 뛰면서 친하다. 그런데 어제는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이가 다소 장난스럽게 태그를 한 것 같아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한 장면이 훈계 논란의 마침표를 찍었다.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오재원은 1회초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롯데 1루수는 이대호. 1루로 향하던 오재원은 난데없이 이대호를 껴안았고, 이대호도 밝은 표정으로 오재원과 포옹을 하며 팬들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하루하루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KBO리그, 5년 전 오늘의 현장이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