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108구, 괴력의 13K…구세주 오타니가 또 에인절스 연패 끊었다 [LAA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3 14: 06

오타니 쇼헤이(28)가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LA 에인절스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시즌 최다 108구를 던지며 개인 최다 13탈삼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날 타자로 개인 최다 8타점 경기를 한 데 이어 이날은 투수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장,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에인절스의 5-0 승리와 2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투수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지난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7이닝 1실점으로 14연패 탈출을 이끌었던 오타니는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연패를 끊어낸 바 있다.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팀의 연패를 끊는 선발승으로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실점 없이 막은 뒤 6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위력을 떨쳤다. 6회 위트 메리필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앤드류 베닌텐디를 2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96개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마지막 타자 엠마뉴엘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개인 최다 13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전날(2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지명타자로 다 뛰며 4타수 3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이날 곧바로 투수로 나서 시즌 최다 108구 투혼을 발휘했다. 최고 99.9마일(160.8km)이자 평균 96.9마일(155.9km) 포심 패스트볼(24개) 구위도 좋았지만 슬라이더(46개), 커브(16개), 스플리터(15개), 커터(4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여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낙차 큰 커브로만 루킹 삼진 3개를 뽑아내며 새로운 결정구 장착을 알렸다. 
6회초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2할6푼(265타수 69안타)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좌완 선발 다니엘 린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오타니는 3회 2루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5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3연속 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7회 좌완 아미르 가렛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완 포스터 그리핀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도 캔자스시티에 5-0으로 승리했다. 마이크 트라웃, 제러드 월시 등 강타자들이 휴식으로 빠진 가운데 4번타자로 나선 28세 늦깎이 신인 데이비드 맥키넌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5회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어 7회 데뷔 첫 안타를 1타점 쐐기 적시타로 장식하며 오타니의 승리를 도왔다. 
캔자스시티에 스윕패 위기를 모면하며 2연패를 끊은 에인절스는 34승38패가 됐다. 2연승을 마감한 캔자스시티는 25승43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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