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K 달성한 날, 4이닝 6실점 뭇매…웃지 못한 범가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3 07: 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매디슨 범가너(33)가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날 5회도 못 채우고 6실점으로 무너졌다. 
범가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996개로 2000탈삼진까지 4개만을 남겨뒀던 범가너는 4회 1사에서 루크 보이트를 하이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사진] 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역대 86번째 기록으로 현역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3094개),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3079개),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2834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2710개),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2064개), 크리스 세일(보스턴·2059개), 데이비드 프라이스(다저스·2058개)에 이어 8번째.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범가너는 2019년까지 11년간 179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5년 8500만 달러에 애리조나로 FA 이적한 뒤 4년간 207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통산 2001탈삼진. 
샌프란시스코를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월드시리즈 MVP, 올스타 4회 수상에 빛나는 범가너는 그러나 2017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 여파로 하락세다. 애리조나가 거액을 들여 영입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00탈삼진 기록을 세운 이날 경기에도 범가너는 4이닝 9피안타 1사구 5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4실점. 2회에도 2점을 추가로 내줬고,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시즌 7패(3승)째를 당한 범가너는 평균자책점도 3.45에서 3.75로 올랐다. 시즌 첫 7경기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1.78로 부활을 알리는가 싶었지만 이후 8경기에선 1승6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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