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427→.221→.368, SV 1위도 꽝!...4월 MVP로 돌아온 비결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23 13: 06

"4월과 비슷하다".
롯데 자이언츠 젊은거포 한동희(23)가 뜨거웠던 4월의 타격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결승타를 터트리며 7-5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그것도 까다로운 KIA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재역전승 결정짓는 귀중한 2루타였다. 
1회부터 화끈했다. 1-0으로 앞선 2사1루에서 KIA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타구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연장 10회 1사후 피터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KIA 정해영의 2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타구는 우익수 옆으로 빠져 담장까지 굴러가는 역전 결승타였다.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역전극의 주역이 되었다. 

경기후 한동희는 "투수가 워낙 구위가 좋아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 초구에는 변화구를 생각했다.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는 걸 보고 두 번째도 직구를 생각했던게 좀 먹혔던 것 같다. 1루주자가 못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뛰면서 보니까 코치님이 돌리고 있었다. 피터스가 좀 빨라서 살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4월의 한동희 같았다. 4월은 무시무시한 타격을 했다. 타율 4할2푼7리, 7홈런, 22타점, OPS 1.249의 압도적인 파괴력을 과시했다. 데뷔 이후 이렇게 뜨거운 4월을 보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자 내복사근 부상으로 열흘 동안 빠지면서 타율 2할2푼1리, 1홈런, 4타점, OPS .573으로 급전직하했다. 
6월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22일까지 3할6푼8리, 1홈런, 9타점, OPS .979까지 회복했다. 시즌 타율도 3할4푼4리로 올라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선배 이대호와 피렐라(삼성)의 3할4푼8리에 근접했다. 생애 첫 타격왕까지 노려봄직한 페이스이다. 
최근 페이스에 대해서는 "4월과 비슷한 것 같다. 컨디션도 심리적으로도 둘 다 비슷하다. 2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루틴이 이제 몸에 완전히 정립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 방망이 거꾸로 잡고 테니스공을 치는 훈련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컨택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20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동희의 득점권 타율은 3할4푼1리로 우등성적이다. 한동희는 "결승타 보다는 득점권에서 잘 치고 싶은 생각이 첫 번째다. 저희 팀이 워낙 잘 치는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결승타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타격왕은 생각 안하고 있다. 무조건 5강이 첫 번째 목표이다. 팀이 가을야구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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