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연패’ 3년 연속 불명예, 리빌딩 전문가는 ‘희망요소’를 언급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3 08: 26

 2020년 18연패, 2021년 10연패, 2022년 10연패.
한화 이글스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윤대경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중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한 점 차이까지 추격했으나 LG의 철벽 불펜에 가로막혔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부터 10연패가 이어졌다.

3년째 두 자릿수 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을 영입해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는 지난해도 한 차례 10연패를 경험했다. 2021년 6월 19일 SSG전부터 7월 1일 두산전까지 10연패를 당했다. 앞서 2020년에는 악몽의 18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최하위에 처져 있다. 팀 지표에서 타격과 투수력 모두 하위권이다. 지난 겨울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외부 FA 영입은 없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더디다. 부상 등 악재는 겹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연패에 빠진 팀을 되돌아보며 “어려운 시기다”라며 먼저 키플레이어의 공백을 언급했다. 4번타자 노시환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했고, 주장 하주석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와 헬멧을 집어던지는 난동을 부려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한화는 KBO의 징계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하주석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 하주석이 지금 없고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거의 시즌을 운영한 셈이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 킹험(3경기), 카펜터(4경기)는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재활을 하다가 결국 5월말~6월초 퇴출을 결정했다.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는 지난 15일 입국해 21일 LG전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0일 계약을 발표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페냐는 아직 입국하지 못한 상태다.
‘특급 루키’로 주목받은 문동주는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해 뒤늦게 5월 10일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6월초 어깨 잔부상으로 이탈했다. 4주 휴식을 권고받아 전반기는 사실상 아웃이다.
수베로 감독은 긍정적인 점들로 “안 좋은 점에 몰두해야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들도 있다. 불펜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 김인환, 이진영 처럼 시즌 초 구상에 있지 않았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또 정은원이3번 자리에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팀이 제대로 전체적으로 전력을 갖춰졌을 때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희망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노시환은 현재 80~90% 회복한 상태,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100%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한 다음에 1군에 콜업할 계획이다. 하주석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다음에야 복귀 시기를 정할 것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은 빨라도 7월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상 선수와 징계 선수가 복귀하는 것도 7월초는 지나야 한다. 그러나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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