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수들이 균일하지 못한 야구공에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매체 LA타임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 선수들은 최근 시애틀과의 5경기에서 미끄러운 야구공에 고생했던 것을 잊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들의 불만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30개 구단에 공인구, 특히 새로운 공인구의 경우 진흙을 균일하게 바르고 너무 미끄러워지지 않게 보관을 해야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인절스 투수 마이클 로렌젠은 “야구공은 똑같아야 한다. 우리는 야구공을 잡을 수 없고 어떤 느낌이냐에 따라 당황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꽤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사무국이 나선다니 기쁘다. 다만 누군가 머리를 맞추고 나서야 이런 공문이 나오는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로렌젠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과거 동료였던 저스틴 업튼의 머리를 맞췄다. 그는 공이 손에서 빠졌다고 말했다”라고 로렌젠이 성토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에인절스 투수 라이언 테페라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 도중 공의 감각이 편하지 않아 몇 차례 공을 교체하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테페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날 공들은 완전 진주 같았다. 완전히 새 공이여서 진흙이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공이 너무 미끄러우면 타자와 투수 모두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시즌부터 투수들이 공을 끈적끈적하게 하는 물질을 바르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진흙을 바르고 휴미더를 사용해 야구공을 보관하는 표준적인 절차를 마련했다. 하지만 미국매체 AP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 이후 야구공이 너무 미끄럽다는 투수들의 불만이 커졌다.
메이저리그는 전통적으로 공인구에 델라웨어 강에서 나온 진흙을 묻혀 미끄럽지 않게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로는 충분하지 않은지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너무 미끄럽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홈구장으로 돌아왔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오타니가 9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8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부진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