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쯤 기회가 오면 나가고 싶다"…3할 유격수의 올스타 꿈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3 14: 12

 ‘3할 유격수’ 박성한(24)이 마지막에 홈플레이트 터치 후 활짝 웃었다.
SSG 랜더스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SS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진용이 9회 페르난데스에게 투런을 얻어맞으면서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을 치르게 됐지만 11회까지 가지 않았다. 5-5에서 10회말 첫 타자 박성한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후 김재현의 2루수 쪽 땅볼 때 박성한이 3루까지 갔고, 오태곤과 김민식이 자동고의4구로 나간 후 김성현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띄웠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SSG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22 /ksl0919@osen.co.kr

두산 우익수 양찬열이 공을 잡은 순간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으로 뛰었고 세이프가 됐다.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SSG는 그렇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결승 득점 주자가 된 박성한은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타선 활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지만 박성한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팀 내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최지훈과 함께 유이한 3할 타자다.
경기 후 박성한은 “오늘 연장에서 친 안타가 득점과 연결이 되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오늘 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의 안타라 더 뜻 깊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잘 맞지 않거나, 정타가 나와도 수비정면으로 가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임했다. 이런 마음 가짐 덕분에 초구 직구를 잘 대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한은 67경기에서 타율 3할8리, 2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3할(.302) 타율을 기록하면서 SSG가 찾던 ‘3할 유격수’로 자리잡은 박성한은 올해에도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데뷔 첫 올스타도 기대해보고 있다.
그는 “올스타전을 나가고 싶은 마음은 선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도 살면서 한 번은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에 올해 기회가 된면 나가고 싶다. 올스타전까지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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