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보다 숲’.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으나 선두 SSG를 위협할 만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위 간격은 2.5경기 차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우리 계획대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매번 말씀드리지만 SSG가 우리 목표는 아니다. 우리 계획대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1위 등극에 욕심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는 의미.
홍원기 감독은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야구를 추구하는 편이다. 그는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연패 없이 계획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즌 중 1위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고 그만큼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마이웨이를 외쳤다.
키움은 선발 투수들에게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가를 주고 있다. 안우진이 이달초 1군 엔트리 말소 후 체력 회복을 마쳤고 요키시가 20일부터 열흘 짜리 휴가에 들어갔다. 21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타일러 애플러는 오는 26일 사직 롯데전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이런 플랜을 짤 수 있게 됐다”면서 “대체 선발은 퓨처스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장마로 인한 우천 취소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쓰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고 분위기를 타서 그렇지 다들 피곤할 거다. 큰 점수 차로 이겨야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줄 수 있다. 접전이 펼쳐지면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점수를 많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