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억 포수’ 양의지(NC)가 최근 10경기 타율 1할대의 부진을 털고 4타점쇼를 선보였다. 선발 구창모의 평균자책점을 0.31로 낮춘 투수 리드도 돋보였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9위 NC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7승 2무 39패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4리, 2경기 연속 무안타로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장타 두 방을 터트리며 팀의 11점 차 대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0-0이던 1회 1사 1, 2루서 등장해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선제 2루타를 때려낸 것. 12일 삼성전 이후 7경기만에 터진 장타이자, 11일 삼성전 이후 8경기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양의지는 7-0으로 리드한 6회 또 한 번 장타에 성공했다.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한 가운데 바뀐 투수 전유수를 만나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5월 18일 키움전 3타점을 넘어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양의지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노련한 투수 리드로 선발 구창모의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도왔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경기 후 “구창모-양의지 배터리의 호흡이 완벽했다”라고 칭찬했고, 구창모도 “난 한 게 없다. (양)의지 선배님 리드대로 던져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포수에게 호투의 공을 돌렸다.
양의지는 경기 후 “오랜만에 타점을 올리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공격,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구)창모도 초반 점수가 많이 벌어졌지만 집중력 잃지 않고 끝까지 좋은 투구 해줬다. 최근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승리에 더 많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기분 좋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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